[사진=연합뉴스]
올해 강남 3구에 지난 3년치보다 5배 이상 많은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극심한 공급 가뭄 상태였으나, 올해는 후분양제 물량 등이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많은 아파트가 분양 대기 중인 상태입니다.

오늘(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분양 물량은 3천435가구(공공분양 포함)에 이릅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가 최근 분양을 완료했으며,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 송파구 잠실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 등도 줄줄이 분양 대기 중입니다.

올해 강남 3구 분양 물량은 2021∼2023년 3년간 강남 3구에 공급된 아파트 물량(공공분양 포함) 639가구의 약 5.4배 수준입니다.

연도별로 보면 강남 3구에는 2020년 3천619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됐으나, 2021년에는 253가구, 2022년에는 87가구, 2023년에는 299가구로 급감했습니다.

특히 일반 분양만 보면 2021년 224가구, 지난해에는 169가구가 분양됐으나, 2022년에는 분양 물량이 전무했습니다.

올해 지난 3년보다 많은 물량에 한 번에 풀리면서 2020년 수준을 회복한 것은 강남 3구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따라 후분양제를 선택한 사업장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최근 공사비가 상승하면서 후분양제를 선택하면 물가 상승분이 최대한 반영되는 이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강남 3구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이어서 모집공고를 늦춰 기본형 건축비 상승을 최대한 반영하는 분양 전략을 택한다"면서 "메이플자이를 포함해 올해 강남권에서 분양하는 물량 대부분이 후분양제"라고 말했습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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