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원전 발전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에너지원별 전체 발전량 중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이후 7년 만에 30%를 넘겼습니다.

오늘(9일) 한국전력의 12월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해 원전 발전량은 18만479기가와트시(GWh)로, 2022년(17만 6천54GWh)보다 2.51% 증가했습니다.

원전 발전량은 지난해 처음으로 18만GWh를 넘기며 2022년에 기록한 기존 최대치를 1년 만에 경신했습니다.

2022년 이전에는 2015년 16만 4천762GWh가 역대 최대 원전 발전량이었습니다.

지난해 전체 발전량(58만 8천232GWh)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30.68%로 2016년(30.66%)과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원전 발전 비중은 2014∼2016년 30%대를 유지하다가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내세운 문재인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 26.8%로 떨어졌습니다.

이후 2018년 23.4%, 2019년 25.9%, 2020년 29.0%, 2021년 27.4% 등으로 30% 선을 하회했습니다.

에너지 정책에서 '탈원전 폐지'를 기치로 내건 윤석열 정부 첫해인 2022년에는 원전 발전 비중이 29.6%로 올랐고, 집권 2년차인 지난해에는 30.68%로 거듭 증가했습니다.

2016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원전 발전 비중이 30%를 넘긴 것입니다.

원전 발전 비중이 늘어난 것은 현 정부 들어 에너지 안보와 전력수급 안정화를 꾀하기 위해 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돌려세우고 국내 원전 가동률을 높인 영향이 큽니다.

앞서 정부는 2030년 원전 발전량 비중을 전체의 32.4%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을 담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에너지 업계 안팎에서는 올해 상반기 내 발표 예정인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4∼2038년 적용)에서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이 담길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