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무선 및 미디어, 인터넷 사업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KT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26조3천870억원으로, 재작년보다 2.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습니다.

반면, 영업이익은 1조6천498억원으로 2.4%, 순이익은 9천887억원으로 28.8%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656억원으로 재작년 4분기보다 75.4% 늘었지만,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습니다.

KT는 재작년 실적에 반영된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업 부문별로는 무선 사업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확대와 로밍 매출 증가, 알뜰폰(MVNO) 사업의 확대 등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2.3% 늘었습니다.

총가입 회선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천489만7천개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줄었습니다.

이동통신 사업(MNO) 가입 회선은 1천775만9천개, 핸드셋 가입 회선은 1천351만7천개였고,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약 73%인 983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초고속 인터넷은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늘며 유선 사업의 전년 대비 매출이 1% 성장했습니다.

기업 인터넷·데이터 사업은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와 기업 사물인터넷(IoT) 사업이 선전하면서 고객의 트래픽 증가에 따라 매출이 4.7% 늘었습니다.

BC카드는 결제 매입액이 늘고, 자체 카드와 금융 사업 등 신사업 성장 흐름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매출이 3.3% 성장했습니다.

인터넷 은행 케이뱅크는 지난해 말 기준 수신 잔액이 19조1천억 원, 여신 잔액은 13조8천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8%, 27.8% 증가했습니다.

이 기간 누적 고객 수는 820만명에서 953만명으로 늘었습니다.

장민 KT 재무실장(전무)은 "올해도 정보기술(IT) 역량 강화와 사업혁신을 통해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이뤄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KT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한 주당 1천960원을 현금 배당하는 것과 함께, 271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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