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HMM 매각을 위한 본계약 협상이 최종 결렬됐습니다.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과 장장 7주간의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는데요.
관련주 주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정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측은 오늘(7일) "하림-JKL컨소시엄과 마감 시한인 어제 늦은 오후까지 협상의 끈을 이어갔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하림측과 큰 틀에서 협의하고도 결국 세부내용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협상 결렬 소식이 전해지자 이와 연관된 종목들의 주가 역시 크게 출렁였습니다.

인수무산 소식에 실망한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림의 주가는 장초반 20% 넘게도 떨어졌다가 16.18% 하락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매각 대상인 HMM 역시 장초반 급락했다가 일정부분 만회했음에도 전일대비 0.42% 내린 1만9천8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HMM 인수 주체로 나섰던 하림 그룹의 계열사 팬오션은 이번 협상 결렬을 호재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습니다.

하림이 6조 4천억 원에 달하는 인수자금을 팬오션 유상증자와 영구채 발행 등을 통해 마련하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최고운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팬오션 입장에서는 HMM을 인수하는게 매력적이냐 아니냐 여부를 떠나서, 인수자금 대부분을 팬오션의 유상증자로 조달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따라서 인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오늘 팬오션 주가가 반등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팬오션의 주가는 오늘 21.09% 급등하며 4천335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다음 인수협상 대상자가 누군지에 쏠리고 있습니다.

하림과 막판까지 경합했던 동원그룹이 다시금 주목을 받는 가운데, 동원 측은 "관심은 있지만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매일경제TV 이정호입니다. [ lee.jeongho@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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