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지난해 영업익 4천923억 원…5.5% 증가

오리온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 9천124억 원, 영업이익 4천923억 원을 기록했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세전이익은 6.8% 성장한 5천20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습니다.

매출액은 중국과 베트남의 최대 명절 '춘절'과 '뗏' 시점 차이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중국 위안화 약세·러시아 루블화 가치 폭락에도 불구하고 제품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인 영업활동, 생산설비 확대로 시장 수요에 대응하며 1.4%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료공급선 다변화, 글로벌 통합구매 등 제조원가 관리를 통한 효율·수익 중시 경영으로 5.5% 증가했습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6.9%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0.7%p 상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당 배당금도 기존 950원에서 1천250원으로 31.6% 늘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 법인은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매출액은 13.9% 성장한 1조 700억 원, 영업이익은 20.4% 성장한 1천68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해 진천 물류센터 착공에 나서며, 지난해 증설한 파이와 비스킷의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스낵, 젤리 등 생산라인을 추가 구축할 계획입니다.

닥터유 제주용암수는 국내 판매 채널 다각화와 중국 등 해외 수출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마켓오네이처는 그래놀라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해갈 방침입니다.

해외 수출 측면에서도 미국 등 북미 시장 내 대형 유통채널의 입점과 품목을 확대하는 한편 중국, 일본, 유럽 등 지역 확장에도 힘쓸 예정입니다.

중국 법인은 춘절 시점 차이에 따른 영향과 위안화 약세 등 악재로 매출액은 7.5% 감소한 1조 1천78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영업이익은 불필요한 할인행사를 지양하고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4.4% 증가한 2천210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올해 효율성 높은 간접영업체제를 정착시켜 보다 많은 판매처에서 제품이 전면 진열되도록 하고, 중국 내수 소비 둔화에 따라 가성비형 벌크 매대 확대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성장채널인 간식점, 창고형매장, 이커머스 전용 제품 공급 증대와 초코파이, 오!감자 등 핵심 브랜드의 제품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더불어 비건 육포 등 신규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고, 감자플레이크 생산라인과 감자창고를 건설해 매출 규모가 큰 감자스낵의 안정적 원료 공급체계 구축과 원가 효율화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베트남 법인은 내수 소비 둔화와 뗏 시점 차이에 따른 영향으로 매출액은 0.5% 증가한 4천75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유음료 등 신제품 출시에 따른 초기 비용 증가로 2.6% 감소한 87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파이, 스낵의 시장지배력 확대에 집중하며, 지난해 신규 개척한 7조 원 규모의 유음료 시장도 적극 확대해갈 계획입니다.

더불어 현재 추진 중인 하노이 공장의 증축과 생산동 신축을 연내에 완료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호치민 신규 공장 부지 매입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러시아 법인은 루블화 가치가 20% 하락하면서 매출액이 4.5% 감소한 2천3억 원, 영업이익은 7.5% 감소한 32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인도 법인은 초코파이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데 이어 꼬북칩을 현지 생산하며 스낵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 바 있습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과 베트남의 춘절, 뗏 행사 효과가 없는 해임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제품력에 기반한 시장 확대와 효율성 중시 경영 체질화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할 수 있었다"며 "올해 제품력 강화 및 법인별 시장 상황에 따른 영업전략 실행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바이오 사업도 착실히 추진해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