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대 입학정원 확대 규모를 설 연휴 전에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복지부는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2035년 1만5천명이 부족한 의사 수급 상황을 고려해 2025학년도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토론회에서 "대다수 국민이 원하는 의료 개혁을 일부 반대나 저항 때문에 후퇴한다면 국가의 본질적인 역할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추진 의지를 강력히 드러냈습니다.

의대 입학 후 전문의가 될 때까지 10년가량 소요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2025학년도 입시의 증원 규모는 예상보다 큰 2천명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의대 입학 정원은 2006년 이후 3천58명으로 묶여 있다. 지금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25학년도 입시에서 증원이 확정되면 20년 만에 정원이 늘어나게 됩니다.

정부의 증원 추진과 관련해 의사단체들은 그동안 성명과 설문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집단행동을 불사하겠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전공의들의 단체인 대전협은 지난달 회원 4천200명(전체의 28%)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86%가 의대 증원 시 파업 등의 단체행동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습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지난 1일 의사들의 단체행동 움직임과 관련해 "정부는 비상진료대책과 불법 행동에 대한 단호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대응) 방안이 시행되기를 원치 않지만, 일부의 반대나 저항이 있더라도 국민만 바라보고 의료개혁을 반드시 완성해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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