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저PBR주, 단기 호재"…증권가, 내주 코스피 관망세 전망



설 연휴를 앞둔 이번 주(2월 5~2월 8일) 증시는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밴드를 대략 2480~2600선으로 내다봤습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5.52p(136.75%) 오른 2615.31에 마감했습니다.

이 기간 개인은 4조6천977억 원 순매도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2천763억 원, 3조5천624억 원가량 순매수했습니다.

지난 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로 저PBR주는 상승세를 보인 것이 코스피 '뒷심'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도입을 예고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를 독려 및 지원함으로써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기업가치를 개선한 우수 상장사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저평가 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 등을 기대하는 외국인과 기관 중심 순매수가 집중 유입됐습니다.

대표적인 저PBR 업종인 보험과 금융업은 각각 23.24%·15.07%의 주간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일 발표된 수출입 지표 역시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습니다.

1월 수출은 전년 동월비 18% 증가했고, 중국 수출 증가율 역시 전년 동월비 16.1% 증가하며 22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시장의 관심이 저평가 가치주로 이동한 결과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높은 종목 위주인 코스닥에서는 자금이 유출되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코스닥은 2일 반등에 성공해 813.68로 800선을 회복했지만, 지난주 시작일 지수인 819.14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또한 일각에서는 저PBR 호재의 코스피 상승이 단발성 이벤트에 그칠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업 밸류 프로그램이 시행돼도 제도의 근본 취지로서 기업 지배구조 개선은 달성되지 않은 채 단기적으로 자사주 소각이나 배당성향의 상향 정도에 그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저PBR주라도 실제 지배구조 개선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여지가 있는지, 아니면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 숫자가 낮아서 주가가 올랐을 뿐인지 판단해야 할 시점이 된 것 같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2월까지는 대형주, 가치주 스타일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주주총회와 금융주 배당 지급은 3월에 있고, 총선은 4월 초면 끝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부양책과 수출 회복세가 주가 상승요인인 반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빅테크 기업 실적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의 조정 등이 하락 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현재 각광받는 저PBR주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업황 및 실적, 주주환원 가능 여력 등을 반영해 수혜 업종이 압축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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