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동통신 업계의 주파수 경쟁이 뜨겁습니다.
제4이통사를 노리는 기업들은 2천억 원대의 액수를 베팅하고 나섰는데요.
출혈경쟁이 계속되자 사업 지속 가능성을 두고 승자의 저주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을 위한 5세대 이동통신 28GHz 대역 주파수 경매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당초 업계에서는 주파수 입찰금액으로 1천억 원대 안팎을 예상해왔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이를 크게 뛰어넘어 약 2천억 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주파수 경매는 첫날 세종텔레콤의 중도 포기로 2파전으로 좁혀졌습니다.

▶ 인터뷰 : 한윤제 / 스테이지엑스 입찰대리인
-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했습니다. 경매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 인터뷰 : 윤호상 / 마이모바일 입찰대리인
- "소중한 전파자원인 28GHz의 합당한 가격과 본 사업에서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공정경쟁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후 마이모바일과 스테이지엑스가 공격적으로 입찰하면서 금액이 빠르게 뛰었습니다.

2일차까지도 797억 원에 그치며 눈치 싸움이 이어졌지만, 3일차 경매에서 1천414억 원으로 베팅액이 올랐습니다.

다만 4일차 입찰액은 1천414억 원에서 1천955억 원으로 상승 폭이 줄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다중라운드 오름입찰에서 낙찰자가 결정되지 않으면 밀봉입찰이 진행됩니다.

밀봉입찰의 특성상 최종 입찰가액은 2018년 이통3사가 해당 내역을 낙찰받았던 가격대(2천억 원대 초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일각에서는 주파수 할당 대가 부담이 커지면서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향후 기지국 6천 대 의무 구축과 네트워크 설비 등 인프라 조성에 만만치 않은 금액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다중라운드 오름입찰은 최대 50라운드로, 막판까지 양사가 물러서지 않으면 가장 높은 금액을 적어내는 쪽이 승리하게 됩니다.

최종 승리자는 주파수 경매 마감 시간인 오늘 오후 5시 40분 이후 발표될 예정입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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