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은 옛말…신세계·롯데백화점, 고물가에 가성비 설 선물세트 내놓는다

【 앵커멘트 】
한 주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를 맞아 백화점업계가 분주한 모양새입니다.
지난해부터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자 고가 상품을 주력으로 하는 백화점에서도 저렴한 선물세트를 내놓고 있는데요.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인 가성비 선물세트로 수요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백화점.

10만 원짜리 과일세트부터 150만 원짜리 한우까지, 설을 맞아 선물세트가 빽빽하게 진열됐습니다.

그동안 백화점은 30만 원 이상의 고가 선물세트를 주로 판매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고물가에 저렴한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자 10만 원대 가성비를 높인 상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형섭 / 기자
- "백화점 한 켠에 마련된 선물세트 코너입니다. 레드향만으로 구성된 상품은 8만 원, 한라봉과 천혜항으로 함께 구성된 상품은 10만 원입니다."

신세계백화점의 선물세트 본판매가 시작된 지난 한 주, 10만 원 이하 상품의 매출 성장률은 18%, 10만 원~20만 원 미만 선물세트는 무려 70%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또 같은 기간 15만 원 이하 한우·과일 세트가 상위 판매 5개 품목 중 3개를 차지할 만큼 소비자 수요가 늘어났습니다.

▶ 인터뷰 : 정태현 / 서울 강서구
- "애플망고, 한라봉 구매하러 왔습니다. 10~15만 원 보고 왔습니다. 그 정도면 백화점에서는 나름 괜찮은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롯데백화점도 소용량 선물세트를 선보였습니다.

10만 원대 한우·과일세트로 2030세대를 겨냥한 것이 특징입니다.

▶ 인터뷰 : 안웅 / 롯데백화점 축산 바이어
- "최근 1~2인 가구를 대상으로 가심비 선물세트에 대한 반응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용량은 줄이고 품질은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축산의 경우 최대 2kg에서 600g까지 용량을 낮췄는데, 지난주 본판매 기간 축산을 포함한 소용량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50% 성장했습니다.

고물가를 반영해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백화점 업계가 실속 선물세트를 앞세워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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