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수주' 힘준다던 삼성물산, 부산 재개발 최대어 뺏겼다

【 앵커멘트 】
올해 재개발 최대어 중 하나로 평가되는 부산광역시 촉진2-1구역의 시공사에 포스코이앤씨가 선정됐습니다.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의 수주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는데, 결국 포스코이앤씨가 승리했습니다.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 확대를 천명했던 삼성물산 입장에서는 뼈아픈 패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사업비만 1조3천억 원으로 올해 재개발 최대어 중 하나로 평가됐던 부산 시민공원 촉진2-1구역.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지만, 시공권은 포스코이앤씨가 획득했습니다.

지난 27일 열린 총회에서 시공사 선정 투표 결과 포스코이앤씨는 171표를 받아 124표를 받은 삼성물산을 따돌리고 수주에 성공한 것입니다

양 사 모두 엄청난 조건을 제시하며 치열한 수주전을 펼쳤습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방 최초 자사의 하이앤드 브랜드인 오티에르 적용과 3.3㎡당 891만 원을 공사비로 제시했고,

삼성물산은 3.3㎡ 969만 원 정도의 공사비와 빠른 사업속도와 2개월 공기 단축을 내세웠습니다.

결국 포스코이앤씨가 제시한 비교적 낮은 공사비가 조합원들의 표심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촉진 2-1구역은 당초 3.3㎡당 천만 원이라는 공사비를 제시한 GS건설과의 시공권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이 때문에 조합에서도 공사비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았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부산 정비업계 관계자
- "(포스코이앤씨가) '조금 낮게, 싸게 지어드립니다'하는 그 전략도 통했죠. 이 공사비에 이렇게 싸게 하이앤드 브랜드 그것도 하나의 전략 아니겠습니까?."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 확대를 천명했던 삼성물산 입장에서는 뼈아픈 패배를 기록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동안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소극적으로 접근했던 삼성물산은 지난해 8월 지역 랜드마크나 핵심 사업지에 대해서는 정비사업 수주를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정비사업을 상당 기간 떠나 있었지만, 지난 2015년 서울 서초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수주전 패배 이후 약 9년 만에 고배를 마신 셈입니다.

올해 첫 정비사업 수주전을 패배로 기록한 삼성물산이 앞으로 있을 핵심 지역 수주 전략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매일경제TV 김두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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