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K팝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가 우리 증시에 곧 상장합니다.
기존에 상장한 엔터 ETF들과는 다르게 하이브, SM 등 4대 기획사에 중점으로 투자할 계획인데요.
해당 ETF와 K팝 산업 전망에 대해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내일(30일) 코스피에 상장하는 K팝 ETF.

드라마와 영화 등 전반적인 엔터산업에 투자하는 기존 ETF들과 달리 오로지 K팝 관련 종목에만 투자하는 ETF입니다.

특히 해당 ETF는 지난해 말 급등세를 보였던 국내의 4대 기획사를 중점적으로 투자할 방침입니다.

현재 증시에 상장한 엔터 테마 관련 ETF는 총 3개인데, 4대 엔터주 비중은 13%~65%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이번에 상장하는 ETF는 포트폴리오 10개 종목 중 4대 기획사에 투자 비중을 95%로 집중하고 나머지 6종목은 5%로 분산투자할 계획입니다.

다만, 해당 4개 종목은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SM의 주가는 약 보름새 13% 가까이 떨어졌고, 하이브와 JYP엔터는 각각 14%, 18% 급락했습니다.

YG엔터 역시 급락세를 보이다가 지난 18일부터 소폭 반등하는 모습입니다.

증권가는 K팝 관련주들이 앨범 물량 감소 영향 등으로 조정기를 맞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스트레이키즈와 에스파에 이어 ITZY, 엔믹스까지 앨범 초동 물량이 줄면서 K팝 산업 전반에 우려로 작용하고 있다는 구상입니다.

다만, 통상적으로 공연이 많이 없는 1월은 엔터 산업이 비수기이므로, 엔터주 주가 조정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시선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승현 /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
- "K팝 상위 4개사는 최근 3년 동안 연 평균 매출 성장률이 32%고, 갈수록 수출국이 늘고 있습니다. 이 정도 성장률은 2차전지나 반도체보다 훨씬 더 높은…K팝 기엄들도 현지에 법인을 많이 세웠거든요. 연평균 30% 정도 이상의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이브는 올해 새로운 4개팀 데뷔와 뉴진스의 첫 단독 투어를 앞두고 있고, JYP엔터 역시 신규 4개팀 데뷔와 스트레이키즈의 세 번째 월드투어를 준비 중입니다.

YG는 베이비몬스터의 핵심멤버 복귀를 결정했고, SM도 다음달 데뷔 예정인 NCT WISH로 위기 돌파구를 찾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엔터주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K팝 ETF가 엔터주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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