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4년 연속 300억 달러 돌파…"실속에는 아쉬움"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규모가 4년 연속 300억달러(약 40조원)를 넘어섰습니다.

오늘(28일)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321개 건설사는 95개국에서 333억1천만 달러를 수주했습니다.

이는 전년보다 7.5% 늘어난 액수입니다.

수치상 2019년 223억 달러로 떨어진 해외건설 수주액은 2020년 351억 달러로 늘었고, 2021년 306억 달러, 2022년 310억 달러 등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실속에는 아쉬움이 있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법 대응에 나선 국내 대기업들이 미국 현지에서 자동차·배터리·반도체 공장 설립에 나섰고, 이를 건설 계열사가 수주해 나타난 '착시효과'로 해외건설 수주 규모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해외건설 수주 중 미국 수주액(99억8천만 달러)이 전체의 30%를 차지하며,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해외 건설수주 1위 국가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1965년 해외건설 수주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처음입니다.

해외건설 수주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0.8%(2억9천만 달러) 수준이었으나, 2021년 3.1%(9억4천만 달러), 2022년 11.2%(34억6천만 달러) 등으로 급격히 늘었습니다.

[ 김두현 기자 / kim.dooh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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