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넷플릭스 대항' 토종 1위 OTT 탄생 '초읽기'…티빙·웨이브, 합병 추진

【 앵커멘트 】
토종 OTT인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을 추진합니다.
합병에 성공하면 국내에서는 최대 규모의 OTT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국내 OTT 시장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보다 자세한 내용을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보도국 취재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현연수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티빙과 웨이브, 이 두 거대 플랫폼이 합병한다는 소식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두 플랫폼의 합병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 기자 】
이 합병 추진이 거론된 것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3년 전에도 합병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이번에는 조금은 구체적으로 행동에 나서고 있는 건데요.

티빙의 모회사 CJ ENM과 웨이브의 모회사 SK스퀘어는 이르면 이번 달 초에 합병을 위한 MOU를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병을 하게 되면, 이 기업의 1대 주주는 CJ ENM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양측은 실사 작업을 거쳐 내년 중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말까지는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목표입니다.

이 합병이 주목받는 이유는 OTT 순위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만약 순조롭게 협상이 마무리될 경우 합병된 기업은 토종 1위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 앵커멘트 】
OTT 순위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판도에 변화가 클 것 같네요.
저도 OTT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라, 지금 OTT 시장이 어떤지도 궁금한데요.
현재 OTT 시장의 순위는 어떻게 되나요?

【 기자 】
네, 넷플릭스가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국산 OTT 1위 자리싸움이 치열합니다.

어떤 콘텐츠를 내놓느냐에 따라 이용자 변화도 뚜렷해 콘텐츠가 중요한 것으로 판단되는데요.

지난달 기준으로 보면 쿠팡플레이가 2위를 기록하면서 토종 OTT 중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중계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이면서, 8월에 티빙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습니다.

디즈니플러스는 최근 흥행한 드라마 무빙으로 반짝 효과를 거두며 9월에 가파른 성장을 이뤘습니다.

기존 2위 자리를 지키던 티빙은 쿠팡플레이에 밀리고, 4위 웨이브는 디즈니플러스에 바짝 쫓기게 되는 상황에서 이번 합병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합병이 되면, 단순하게 더했을 때 이용자 수가 900만 명이 넘게 돼 독보적인 2위로 올라설 예정인데요.

이 정도 규모면 최근 지지부진한 넷플릭스와도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요새 OTT를 이용하다 보면 변화가 많아진 게 느껴지는데요.
물가가 오르면서 이 OTT 이용 요금도 오르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실제로 요금과 이용 방법 등 어떤 변화가 생기고 있나요?

【 기자 】
먼저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넷플릭스부터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번에 요금제를 손보면서 계정 공유를 막았는데요.

이제 한 집에 살지 않는 계정 공유자의 경우에는 5천 원의 추가 요금을 내야하기 때문에, 사실상 요금 인상이 이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티빙도 12월 1일인 오늘부터 요금제가 바뀌면서서 요금이 20%가량 인상됩니다.

디즈니플러스도 11월부터 요금제를 세분화하며 사실상 요금이 올랐습니다.

반면, 웨이브는 11월 초에 연간 이용권을 최대 41%까지 할인 판매하는 전략을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OTT 요금마저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근데 요금을 올리는 것을 보면, 표면적으로는 정확히 와닿지 않더라고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혼란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정부는 이에 어떤 반응인가요?

【 기자 】
OTT 업계가 일제히 구독료를 인상하면서 이른바 '스트림플레이션'이 현실화 되자 정부도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주 OTT 5개 회사의 고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방통위는 주요 OTT 업체들에게 요금 인상과 같은 중요한 변경 사안은 이용자에게 명확하게 고지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요금제별로 화질을 차등 제공하는 경우에도, 이용자가 이를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안내를 강화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앵커멘트 】
소비자가 이용하는 데 불편한 점들이 어서 개선됐으면 좋겠습니다.
현연수 기자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