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국내 증시 게걸음 행보…코스피 주간 전망치, 2,490∼2,610



지난주(9월 4~8일) 국내 증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게걸음 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 모두 전주 대비 0.67% 하락했습니다.

지난 8일 코스피 지수는 2546.59, 코스닥 지수는 913.56에 장을 마쳤습니다.

한 주간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746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2689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44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코스닥 시장에서는 1천24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 투자자는 두 시장 모두 각각 6천655억원, 136억원을 내다 판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 후반 전 세계에서 고유가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로 투자심리는 약화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감산 연장 여파로 국제 유가가 오르자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우려가 고조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반도체 기업과 국내 증시 전반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개별 종목이 주목받는 '각자도생' 장세가 펼쳐질 전망입니다.

증권업계는 제한적인 약보합 흐름을 예상하면서 이번주 코스피지수 밴드를 2490~2610선을 제시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전 세계에서 국제유가의 가파른 상승세가 물가 상승, 추가 정책금리 인상, 금리 상승이라는 연결고리·순환고리를 강화해주고 있다"며 "이 연결고리를 미국 소비자물가와 소매판매, 제조업 지표가 약화시켜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물가 지표와 유가 흐름은 연준의 통화정책을 앞두고 가격 변수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면서 "ECB 통화정책 역시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오는 13일 공개되는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기저효과 약화와 유가 상승으로 전달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 탓에 물가는 꽤 올랐을 것이나 근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안정된 모습을 유지한다면 시장이 큰 부담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김우연 기자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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