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플랫폼 시장에서 구글의 파상공세가 매섭습니다.
검색과 영상, 음악 등 대부분의 영역에서 토종 플랫폼들을 위협하고 있는데요.
위기 의식을 느낀 카카오와 네이버는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서비스 개편에 나섰습니다.
고진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수년 간 국내 플랫폼 사용자 수 1위를 수성해 온 카카오톡.

유튜브의 진격에 올 하반기 중 1위 자리를 뺏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카카오톡과 유튜브의 사용자 수 차이는 지속해서 줄고 있는데, 지난달 50만 명까지 좁혀졌습니다.

네이버 역시 구글에게 검색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추격당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감소한 네이버의 이용자가 구글로 옮겨간 모양새인데, 영상까지 포함하면 구글과 유튜브 연합이 네이버를 일찌감치 추월했습니다.

이미 유튜브 뮤직이 점령한 음원 앱 시장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지니뮤직과 플로 등 대부분의 음원 앱 이용자가 감소하는 가운데 유튜브 뮤직은 1년 새 이용자가 100만 명 넘게 늘어난 덕입니다.

이처럼 구글이 공룡 플랫폼으로 자리 잡게 된 건 유튜브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단순한 영상 플랫폼을 넘어 사실상 검색 포털과 유사한 기능을 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구글과 유튜브의 위협에 입지가 흔들리게 된 토종 플랫폼들은 서둘러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 기능을 더해 맞춤형 검색 기능을 강화했고, 카카오톡은 지금 뜨는 주제를 모아 볼 수 있는 오픈채팅 탭을 신설했습니다.

플랫폼 정체성을 강화하고 이용자들이 머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한 전략입니다.

▶ 인터뷰(☎) :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인공지능이라든지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을 도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세계적인 추세가 사용자 맞춤형 검색이기 때문에 더 많은 내용을 주고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톡은 '국민 포털'과 '국민 메신저'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신기능을 추가한다는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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