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청년 장기펀드 상품…"원금 손실 가능성 인지하고 가입해야"

【 앵커멘트 】
시중은행들이 청년 장기펀드를 잇따라 공개하고 있습니다.
자산 형성 기반이 약한 청년들에게 소득공제 혜택과 투자이익을 제공한다는 취지인데요.
하지만 투자 상품에 가입하는 만큼, 원금 손실에 대한 가능성도 인지하고 가입해야 합니다.
보도의 김우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는 이달부터 자산 형성 기반이 낮은 청년층을 대상으로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를 시행했습니다.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란 가입 전년 총 급여가 5천만 원 이하인 만 19세에서 34세의 청년을 대상으로하는 펀드입니다.

전체 금융기관 합산으로 연간 600만 원까지 납입이 가능하며, 납입액 40%의 소득공제 혜택과 펀드 운용 수익을 제공합니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관련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최근 청년형 장기집합투자증권저축 상품들을 출시했습니다.

이 가운데 미디어와 게임·웹툰 등 문화 콘텐츠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신한 K-컬처 청년형 펀드'도 포함됐습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지난 20일부터 청년 장기펀드 판매를 시작했고,

KB국민은행은 청년들의 성향에 맞는 챗 GPT 등의 정보기술과 4차 산업에 투자하는 상품을 공개했습니다.

은행업계가 공개한 상품들은 미래 고객인 청년과 MZ세대의 취향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KB국민은행 관계자
- "챗 GPT나 4차 산업쪽으로 젊은 세대분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겠다라고 판단을 해서 그런 상품들로 구성을 해봤고요.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시는 분들도 포함을 시키고 위험 투자를 하고 싶은 분들도 포섭을 하기 위해서 다양한 상품 구성을 했습니다. "

다만 청년 장기펀드는 정책 금융상품인 동시에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가입 결정에 신중해야 합니다.

펀드의 계약 기간은 5년인데, 만약 3년 이내 해지할 경우 소득공제분에 대한 추징세가 발생합니다.

또 투자 상품인 만큼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원금손실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은행업계가 공개하고 있는 상품군들이 각각 다른만큼, 개인 투자 취향과 안정성을 모두 고려한 후 가입하라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하준경 / 한양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이제 재산 형성이 상품의 목적이잖아요. 펀드나 이런 상품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수익률의 불확실성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유의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


고금리·고물가 등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장기펀드 상품들이 청년들의 자산 형성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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