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방문의 해’ 남도가 선정한 숲의 매력
남도의 새로운 신비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관광 콘텐츠화

전라남도가 전남 방문의 해(2022-2023년)의 부대사업으로 그동안 도내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숲을 널리 알리고, 숲을 잘 가꾸고 보존하기 위해 역사성, 보전성, 대표성, 심미성 등을 고려해 ‘으뜸 숲’ 12곳을 엄선했습니다.

선정된 으뜸 숲은 담양 명옥헌 원림 설경, 광양 옥룡사지 동백 숲, 구례화엄사 흑매, 화순 환산정 원림, 신안 대둔도 오리마을 당숲, 화순 송석정 원림, 신안 임자도 해송숲, 영광 법성포 숲쟁이 숲, 해남 녹우당 비자 숲 영암 느티나무 노거수, 강진 초당림, 장성 축령산 설산입니다.

다가올 따스한 봄의 정취부터 겨울의 고고함까지, 계절별·월별로 다양한 숲들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사진제공=전라남도) 구례 화엄사 흑매

▷ 3월 구례 화엄사 흑매
흑매는 본래 홍매화지만 색이 검붉어서 흑매(黑梅)라 불립니다. 흔히 홍매화는 이름과 달리 연분홍색 띠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화엄사 흑매는 붉은 물감을 적셔놓은 듯 선명하고 짙은 붉은색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1702년 조선 숙종 때 심어져 봄마다 새빨간 자태를 뽐내며 보는 이에게 황홀함을 선사합니다.

▷ 4월 화순 환산정 원림
환산정은 병자호란 당시 청주까지 진격했던 의병장이 인조의 항복 소식을 듣고 낙향해 은거한 정자입니다. 화순 깊은 산골짜기에서 노송과 적벽, 호수가 어우러져 고즈넉한 정취를 자아냅니다.

▷ 5월 신안 대둔도 오리마을 당숲
신안 흑산도에 딸린 작은섬 대둔도에 위치한 오리마을 당숲은 천연 난대림으로 풍어와 안녕을 기원한 제를 지낸 신성스러운 숲입니다.

▷ 6월 화순 송석정 원림
송석정은 선조 때 종 4품을 지낸 양인용 선생이 광해군의 패륜에 부당함을 상소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자 관직을 버리고 낙향해 지은 정자입니다. 드들강변에 자리한 송석정은 초입의 푸른 대 숲길과 배롱나무가 자아내는 여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사진제공=전라남도) 신안 임자도 해송숲

▷ 7월 신안 임자도 해송숲
임자도 해송숲은 대광해수욕장 백사장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숲으로 더운 여름 울창한 소나무 숲이 만들어주는 시원한 그늘 아래서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 8월 영광 법성포 숲쟁이 숲
법성포 숲쟁이 숲은 1514년 법성진성을 축조할 때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된 인공 숲입니다. 방풍림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숲이 포구와 어우러진 경관이 아름다워 각종 행사가 열리는 등 휴양림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 9월 해남 녹우당 비자 숲
녹우당 비자 숲은 조선 중기 윤선도의 고택 녹우당 뒤편에 조성된 숲입니다. 윤선도는 집 뒤편에 비자나무를 심고 후손에게 산의 바위가 보이지 않게 하라는 유언을 남겼고, 후손들은 9천여 평의 면적에 비자나무를 심어 현재 400여 나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 10월 영암 느티나무 노거수
영암 느티나무 노거수는 1982년 11월 9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추정 수령은 540년입니다. 오랜 세월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해왔으며 오가는 손님과 마을 사람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11월 강진 초당림
초당림은 백제약품 창업자 故 김기운 회장이 60여 년간 가꾼 숲으로 여의도 면적의 3배에 해당하는 960ha의 면적에 편백나무, 삼나무, 백합나무 등 440만 그루가 우거진 군락지로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 조림지입니다.
(사진제공=전라남도) 장성 축령산 편백숲 설경

▷ 12월 장성 축령산 설산
전국 최대 편백숲 조림지로 6·25전쟁으로 훼손된 축령산 일대를 춘원 임종국 선생이 1956년부터 34년간 편백나무를 비롯해 삼나무, 낙엽송 등을 심었습니다. 겨울에는 편백숲 위로 쌓인 눈들이 절경을 이룹니다.

전남도는 앞으로 역사가 깃든 숲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숨어있는 으뜸 숲을 지속적으로 발굴·보전해 남도의 새로운 신비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박효원 기자 [mktvhon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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