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주주 라자드에셋 등도 공개매수 참여
KCGI·국민연금 등 의사결정에도 영향 예상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가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인수를 위해 추진중인 공개매수에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속속 참여하면서 목표한 최소 지분인 15.4% 이상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의 2대주주인 라자드에셋매니지먼트는 공개매수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라자드 측은 지난 7일 장 마감 후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보유 지분 102만6046주(7.18%) 대부분을 헤지펀드와 증권사 자기자본투자(PI) 고유 계정으로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라자드 외에도 KB자산운용 등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공개매수에 잇따라 참여하며 지분 정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PEF 연합군은 앞서 지난달 25일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위해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잠재발행주식총수 대비 지분율 기준 15.4~71.8%에 해당하는 물량을 공개매수 하겠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 주요 투자자들이 지분 매각에 나서면서 공개매수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전일 까지 11거래일간 거래량이 586만380주에 달했다.

공개매수 성공 최소 수량인 239만4782주(15.4%)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95만주를 순매도했고 기관은 273만주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까지 거래량이 최소 공개매수 예정 수량인 15.4%(239만4782주)의 두 배를 넘어선 점을 고려하면 PEF 측은 이미 목표한 최소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의 관계자는 “공개매수 종료일이 오는 24일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공개매수가 실패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언급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요 주주들이 지분 상당수를 시장에서 매각하며 사실상 PEF의 공개매수에 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3대 주주인 행동주의 펀드 KCGI와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의 결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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