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
미국 반도체 기업인 어드밴스 마이크로 디바이스(AMD) 주가가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에 힘입어 상승했다.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인텔이 최악의 시간을 보내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31일(현지 시간) AMD는 3.73% 상승한 75.1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AMD 주가는 올 들어 17.39% 상승했다.

AMD와 CPU 시장에서 경쟁 중인 인텔의 올해 주가 수익률은 5.72%에 그쳤다.


둘은 실적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어닝 쇼크’를 낸 인텔과 달리 AMD는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했다.

AMD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56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55억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일회성 비용을 제거한 주당순이익(EPS)은 0.69달러로 역시 기대치인 0.67달러를 넘겼다.


정보기술(IT) 분야의 수요 침체로 CPU 등 클라이언트 부문 매출액이 전년 대비 51% 감소한 9억300만달러에 그쳤지만,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데이터센터 매출액이 42% 늘어난 17억달러를 기록해 실적을 끌어올렸다.

인텔이 서버용 신제품인 사파이어 래피즈의 출시 지연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33%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AMD의 게임 부문 매출액은 16억달러로 전년 대비 7%줄었다.


다만 PC 판매 부진이 여전한 만큼 다가올 1분기 실적에 대해선 보수적인 전망치를 제시했다.

AMD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50~56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컨센서스인 55억달러와 비슷한 규모다.


AMD는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의 걸림돌인 재고가 감소하고 상황이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 전망했다.

인텔을 상대로 점유율도 더욱 끌어올릴 전망이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올해는 데이터센터 등 경쟁력에 힘입어 매출액과 점유율이 상승할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사들의 재고 수준을 고려할 때 하반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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