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에 홀딱 빠진 마니아 3명이 만든 '인공지능(AI) 개인 트레이너' 시스템이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단순히 운동 방법을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만 출시한 게 아니라 운동기구에 간단히 설치해 운동 수행 현황과 신체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센서까지 개발한 데다 양산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체 개발한 피트니스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하면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운동 방법을 코칭해주는 개인 트레이너(Personal Trainer) 역할을 톡톡히 한다.

그래서 앱 이름도 'PT쌤'이다.


스타트업 스포투 창업자 겸 대표인 김영진 대표(사진)는 스키, 카레이싱 같은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다.

웨이트 트레이너로 활동한 경험도 있다.

피트니스 중에서도 특히 크로스핏에 관심이 많았고, 2018년 스포투를 창업했다.

김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타사의 기존 AI 트레이너 솔루션이 헬스나 피트니스 경험이 많은 상급자를 대상으로 하는 반면, PT쌤은 운동 경험이 적거나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가 주 타깃"이라며 "누구나 신체활동을 즐기고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원래 스포투는 크로스핏용 웨어러블 기기를 자체 개발해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예정됐던 미국 로드쇼가 무산됐다.

그러자 김 대표는 초보자용 AI 트레이너로 눈을 돌렸다.


스포투가 주목받는 것은 바로 자체 개발한 짐센서(웨이트 트레이닝 기구용 센서 모듈) 때문이다.

헬스장 운동기구에 간단하게 설치하면 중량, 자세, 부하 등을 정밀하게 기록할 수 있고 운동 부하를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도 있다.

김 대표는 "앱에 연동해 실시간 AI 코칭이 가능하다"며 "음성 기반으로 사용자와 소통하면서 자세를 교정해주고 개인 역량을 넘는 과도한 운동을 막아 부상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용자의 운동에너지를 센서 전원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해 충전 없이 1년가량 센서가 작동한다.


스포투는 회원 20만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피트니스클럽 스포애니와 제휴를 맺고 주요 지점에 짐센서를 설치해 회원 운동 데이터 수집을 비롯한 최종 테스트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내년 초 본격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 대표는 "그동안 하드웨어 시제품을 5번 개발하고 이 중 3번은 양산에 성공하는 등 하드웨어 제조 경험이 있는 회사"라며 "초보자를 시작으로 스포츠 선수까지 아우르는 실내 피트니스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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