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공화당 지지’ 머스크 저격...“다른 나라와 협력·기술관계 살펴봐야”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자금에
사우디,中 등 참여배경 조사시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중간선거 결과에 대해 기자회견하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차원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소셜미디어(SNS) 트위터 인수자금에 대한 출처 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진행한 가운데 ‘머스크가 국가 위협에 위협이 되는가,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외국 정부 도움으로 트위터를 인수한 것에 조사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받고 “머스크가 다른 국가와 협력하거나 기술 관계를 맺는 것을 살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가 부적절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시사하는 것은 아니다”며 “나는 그것들이 들여다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떻게 조사하느냐’는 추가질문에는 “많은 방법이 있다”면서도 말을 아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 정부와 민주당에 반대의견을 쏟아내는 머스크와 번번이 충돌하고 있다.

그는 전기차 활성화를 위한 백악관 행사때마다 머스크를 초청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시카고 지역 민주당 하원의원 모금행사에서 “머스크가 세계에 거짓말을 뿜어내는 수단을 사들였다”며 “이제 더 이상 미국에는 편집자가 없다”고 저격하기도 했다.


머스크도 공개적인 정치메시지로 맞섰다.

머스크는 중간선거 전날인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화당에 투표할 것을 추천한다”고 적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반대편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머스크는 트위터 팔로워로 1억1000만명을 거느리고 있어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러자 바이든 대통령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자금 출처 조사필요성을 언급하며 ‘뒤끝’을 보여주는 양상이다.

백악관은 트위터를 포함해 머스크의 일부 사업에 대해 국가안보심사에 착수했다는 최근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공개 발언으로 인해 머스크에 대한 조사가능성이 커졌다.


트위터 로고와 일론 머스크의 모습. <연합뉴스>
머스크는 지난 달 28일 트위터를 440억달러(약 60조원)에 매입했다.

그는 올해 4월 트위터 인수에 합의했다가 7월에 돌연 계약을 파기했고 트위터와 법정소송으로 가기 직전에 다시 최초 가격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컨소시엄에는 알왈리드 빈 탈랄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자, 중국 암호화폐거래소 바이낸스홀딩스, 카타르 국부펀드 등 외국 투자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 언론자유를 막는 국가의 통제를 받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머스크는 지난 달 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을 홍콩보다 더 자치권을 주는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가 대만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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