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가 지난해 말 대비 약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가 미국의 금융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지켜본 중국이 미국의 제재에 대비해 달러 의존도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2일 미국 재무부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7월 말 기준 미국 국채 보유액은 9700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약 1000억달러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작년 말 대비로는 약 9% 감소한 규모다.


중국 금융당국은 미국 국채 보유 규모 감소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제재로 러시아 중앙은행의 자산이 동결되는 것을 지켜본 중국이 본격적으로 달러 자산 줄이기에 착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닛케이는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 통일에 나설 때 미국 등이 러시아에 했던 것처럼 글로벌 금융결제시스템인 스위프트(SWIFT)에서 중국을 차단한다면 중국 경제는 러시아가 받은 것보다 훨씬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이 보유 자산에서 미 국채를 줄이는 것과 달리 금은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중국의 8월 금 수입액은 103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2017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닛케이는 "중국 국영은행들이 안전자산으로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는 중국과의 무역에서 위안화 사용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중국과 액화천연가스(LNG) 거래 시 달러 대신 위안화와 루블화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