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하며 2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16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메타는 전날보다 2.18%(3.26달러) 하락한 146.29달러(20만3천343원)에 마감했습니다.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이번주에만 14% 하락한 메타의 주가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1년 전보다는 무려 61%가 하락했습니다.

빅테크 기업 중 하락폭은 단연 가장 크고 같은 기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하락폭의 배가 넘습니다.

코로나19 초기 미국 증시가 휘청거리던 2020년 3월 16일 종가(146.01달러)와는 불과 28센트 차입니다.

지난해 10월 페이스북에서 메타플랫폼으로 사명까지 변경했지만 주가는 힘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애플이 개인 정보 보호를 이유로 운영체제 iOS를 업데이트하면서 이를 토대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페이스북의 수익모델이 타격을 입은 것이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여기에 경쟁 소셜미디어인 중국의 틱톡이 큰 인기를 끌고 경기 침체 우려로 기업이 온라인 마케팅 비용을 줄인 것도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됐습니다.

메타는 지난 2분기에는 분기 기준으로 처음 매출액이 줄어든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순이익은 3개 분기 연속 감소했으며, 2분기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월가의 전망을 밑돌았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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