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추석이 사흘 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고공행진하는 물가에 마트3사가 할인 공세에 나섰는데요.
윤형섭 기자가 추석을 준비하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마트의 할인 가격을 비교해봤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 배추를 고르는 소비자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버섯을 이리저리 둘러보지만 쉽게 장바구니에 담지는 못합니다.

전례 없는 고물가에 소비자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문은아 / 경기 고양시
- "그렇게 싸지 않은 것 같네요. (가격이) 체감이 안 돼. 너무 비싸서."

통계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5.7% 올랐고 먹거리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상승했습니다.

이에 마트3사는 국거리용 한우를 최대 40% 할인하는 등 대책을 내놨습니다.

제사 자체가 줄어드는 추세를 고려해 완성품을 선보인 곳도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윤형섭 / 기자
- "차례상 준비의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모듬전이나 송편 등을 이렇게 간편식 형태로 내놓기도 했습니다."

한 팩에 8천 원~1만 원대로 형성돼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과 제사 준비 부담을 덜겠다는 계획입니다.

배 등 전통 제수품들은 20~50%로 할인 폭이 다양해 마트별로 차이를 보여 10여 종의 제수품을 비교해봤습니다.

부침가루는 2천800원대, 제사용 술은 4천700원대로 마트별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과일·채소는 다소 가격 차이가 났습니다.

차례용으로 주로 쓰이는 사과는 5천900원~9천900원으로, 배는 1만4천 원~1만6천 원으로 가격이 형성됐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시금치 가격은 전년 대비 약 70% 올랐는데, 추석기간 마트 공급가는 100g에 2천400원~3천600원으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배추는 1포기에 3천500원~6천 원, 조기는 5천 원에서 9천800원으로 크게 차이가 났습니다.

다만, 마트의 할인 공세에도 여전히 비싸다는 소비자 반응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박영미 / 서울 중랑구
- "오늘 여러 마트를 다 둘러봤거든요. 가격이 비싸서 놀랐습니다. 특히 과일이 요즘 많이 비싼 것 같아요."

치솟는 물가에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대형마트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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