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암묵적 규칙인 '68세 은퇴'가 완전히 폐기될까. 다음달 16일 열리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을 포함한 지도부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당대회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겸 총서기의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 새 얼굴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지난해 6월 기준 9510만명에 달하는 공산당원 중 정치국 위원은 25명, 그중 상무위원은 단 7명이다.


공산당은 2002년부터 비공식적으로 '7상8하'(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라는 은퇴 기준을 적용해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중 리잔수 상무위원장과 한정 수석부총리가 연령 제한에 도달했다.

시 주석을 뺀 24명의 정치국 위원 중에는 11명이 올해 당대회 때 68세를 넘어선다.

하지만 이미 69세인 시 주석이 3연임을 강행하기 때문에 다른 은퇴 대상도 예외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은퇴 연령을 넘기고도 유임하는 지도부가 많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즈췬 버크넬대 정치학자는 SCMP에 "특정 분야를 제외하면 정년에 도달한 사람들은 20차 당대회에서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는 큰 폭의 쇄신이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최근 리커창 총리, 류허 부총리, 이강 인민은행 총재, 궈수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이 교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임 정치국 상무위원 겸 리 총리 후임으로는 올해 59세인 후춘화 부총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후진타오 전 총서기가 차차기 후임자로 지정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현재 4명인 부총리군에서도 가장 젊다.


장관급 중에서는 왕이 외교부장이 10월 69세가 되지만 현직에 남을 것이라는 주장이 우세하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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