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밈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투자자가 몰리는 주식) 중 하나인 미국 생활용품 판매 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뉴욕 고층 건물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현지 경찰은 구스타보 아르날 BB&B CFO(52)가 미국 뉴욕시 57층 건물 인근에서 추락해 숨진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아르날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건물에서 거주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화장품 기업 에이본 출신인 아르날은 코로나19 팬데믹 직후 BB&B에 합류해 약 2년간 근무했다.

5일 BB&B 측은 성명을 내고 "회사 전체가 깊은 슬픔에 빠졌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아르날의 극단적 선택이 BB&B의 대거 구조조정 움직임과 그가 주주들에게 집단소송을 당한 와중에 발생한 점에 주목했다.

그가 사망하기 이틀 전인 지난달 31일 BB&B는 현금 확보를 이유로 150개 매장을 닫고 직원을 20%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BB&B 주가는 밈주식 열풍에 힘입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었다.

BB&B 주가는 다른 밈주식인 게임스톱의 라이언 코언 회장이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지난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350% 이상 급등했다가 코언의 매각 결정 발표에 다시 40% 이상 폭락했다.

코언은 BB&B 지분 전체를 매각해 58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WSJ는 아르날도 지난달 16∼17일 BB&B주식 약 5만5000주를 약 140만달러에 매각했다고 전했다.

이후 일부 주주는 아르날과 코언이 주가를 조작해 12억달러의 손해를 안겼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달 2일 종가 기준 BB&B 주가는 8.63달러로 지난 1년 동안 약 66% 하락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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