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 볼드윈. 사진l알렉 볼드윈 SNS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해 배우 알렉 볼드윈의 촬영장 총기 사고에 대해 "방아쇠를 당기지 않고는 발사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다"는 볼드윈의 주장과 정반대 결론이다.


미국 ABC방송은 15일(현지시간) FBI의 사고 현장 총기 분석 보고서를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볼드윈은 지난해 10월 21일 뉴멕시코주 샌타페이 한 목장에서 서부영화 ‘러스트’ 촬영 리허설을 하던 중 소품 총 방아쇠를 당겼고,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발사되면서 맞은 편에 있던 촬영감독 헐리나 허친스가 가슴에 총을 맞고 숨졌다.


당시 볼드윈은 현장 조감독에게서 문제의 총을 건네받을 때 '콜드건'이라는 설명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콜드건은 촬영용 공포탄으로 채워진 소품용 총을 뜻한다.


볼드윈은 사고 후인 지난해 12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서부 영화 '러스트' 세트장에서 그녀의 지시에 따라 허친스가 총을 겨누고 나서 총을 겨누고 있었다"며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리허설 중 볼드윈이 손에 들고 있던 리볼버에 대한 FBI의 분석에 따르면 "당시에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고 완전히 장전되고 방아쇠를 당기지 않는 한 발사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FBI는 "(피해자를) 해칠 명백한 동기가 없다는 점을 포함해, 모든 정보를 고려하면, 이번 사망 사건은 사고로 분류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볼드윈 측 변호인은 성명에서 "FBI의 총기 시험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며 "볼드윈은 세트장 안전책임자에게 '콜드건'이라는 설명을 들어 안전하다고 믿었다.

촬영 세트장의 위험한 상황은 알지도 못했고, 그럴 권한도 없었다.

이런 사실을 이미 뉴멕시코 당국이 3차례나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산타페주 지방검사장은 지난해 ABC 인터뷰에서 "분명한 사고지만, 범죄가 연루된 사고일 수 있다.

우연히 발생한 사고라고 해서 범죄 행위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ABC는 FBI가 영화 세트장에 실탄이 어떻게 전달됐는지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ABC는 뉴멕시코 의료조사관실이 피해자 부검 결과 등을 종합해 당시 상황이 단순 사고라고 결론 내렸다고 추가 보도했다.


검찰은 "최신 보고서를 검토할 것이며 볼드윈의 변호사로부터 휴대전화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 사건에 대한 기소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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