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다시 세계로' 속도 낸다…삼성물산·현대엔지니어링, 해외건설 수주 '톱'

【 앵커멘트 】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해외건설 사업이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텃밭으로 여겨졌던 중동 지역의 수주는 줄었지만, 북미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수주액이 크게 늘었는데요.
정부도 해외건설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약속하는 등, 2010년대의 전성기를 되찾으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이던 해외 건설 사업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오늘(11일) 기준, 해외건설 수주액은 178억 5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습니다.

그동안 텃밭으로 여겨지던 중동의 비중은 감소하고 있지만, 북미와 아시아 등 새로운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습니다.

특히, 태평양·북미 수주액이 80% 가까이 성장한 27억 6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비중이 크게 늘었습니다.

아시아에선 80억 6천만 달러를 수주해 작년보다 18% 증가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업체별로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굵직한 사업을 따낸 삼성물산이 50억 달러로 선두를 달렸고,

그 뒤를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이었습니다.

정부도 해외건설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국내 대형건설사 CEO들과의 간담회에서 해외건설 사업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여러 가지 제도 면에서도 저희(정부)가 무엇을 개선해야 할지 잘 돌이켜봐서, 기업들이 가진 역량과 경험들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 기조 속에서 해외 건설 시장 전망이 이전보다 나아질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최근에 유가가 올라가면서, 원유를 생산하는 나라들은 수익이 증가하기 때문에 건설 부문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어서 해외건설은 이전보다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플랜트에 집중되어 있는 사업 환경을 다양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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