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기업공개(IPO) '시동'…연내 증시 입성 목표로 정면 돌파 '결단'

【 앵커멘트 】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최근 일부 기업들은 상장을 철회했는데, 케이뱅크는 정면돌파에 나섰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케이뱅크가 출범한 지 6년6개월 만에 상장에 도전합니다.

케이뱅크는 지난 30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하며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2016년 1월 국내 처음으로 설립된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

케이뱅크가 부진한 증시 상황에도 상장에 나선 배경은 최근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케이뱅크는 지난해 순이익 224억 원을 기록하며 출범 4년 만에 흑자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올해는 1분기 만에 벌써 지난해 연간 이익 규모를 넘어 24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증시 불확실성으로 SK쉴더스 등 공모 대어들이 상장을 철회하고 있지만, 케이뱅크가 정면 돌파를 선택한 이유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6조~8조 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하반기 내놓은 보고서에서 "케이뱅크의 가치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8조 원"이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을 고려하면 적절한 상장 시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백두산 /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올해와 내년 실적 증가가 예상이 되고, 은행업의 본질상 자본을 늘려야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에 두 가지를 봤을 때 최근에 추진하고 있는 상장 시도는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보고 있고요."

다만, 가상화폐 시장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점은 상장에 걸림돌입니다.

케이뱅크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실명계좌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업비트에 입금을 하기 위해서는 케이뱅크 계좌를 이용해야 하고, 이에 힘입어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은 지난해 3배 이상 성장해 1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케이뱅크에도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먼저 상장한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케이뱅크의 상장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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