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취임식 생략 "도민 안전이 우선"…1호 결재는 비상경제 대응조치

[수원=매일경제TV]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집중호우로 어제(1일) 예정됐던 취임식을 생략한 채 민선 8기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김 지사는 오늘 오전 8시 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수원현충탑을 참배한 뒤 경기도 광교신청사로 등청해 현관에서 직원들의 꽃다발을 받고 첫 출근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실사구시와 공명정대를 기본으로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도를 꼭 만들겠다"며 "도청 공직자들과 함께 경기도 발전과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어 도민들에게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겸손한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도민의 말씀을 경청하며 주인으로 섬기겠다. 질책할 것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김 지사는 곧바로 청사 2층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집중호우 피해 및 복구상황을 보고 받은 뒤 5층 집무실에서 행정1·2부지사를 비롯한 간부들이 보는 가운데 취임 선서를 했습니다.

이어 업무 인계·인수서에 서명한 뒤 곧바로 민생 1호인 '경기도 비상경제 대응조치 종합계획'을 결재했습니다.

김 지사는 "코로나19와 경기침체, 폭우 등으로 어려운 도민들의 삶을 보듬고 민생을 살리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고 1호 결재로 민생경제를 살리는 쪽으로 했다"며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 종사자, 소상공인, 농어민과 중소기업 등을 위해 당장 할 수 있는 조치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오늘 오전 10시 도청 대강당에서 각계각층 인사와 도민 등 500여 명을 초청해 도민 대담(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취임식은 집중호우로 취소했습니다.

이날 취소된 행사는 추후 일정을 잡아 진행하겠다고 참석할 예정이던 도민들에게 양해를 구했습니다.

김동연 당선인 측은 어제 "절대 더 큰 호우피해가 있어선 안 되겠지만, 혹시 있을 피해 때문에 밤사이 행사가 취소돼 초대받은 도민과 내외빈들께 불편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선제적으로 행사를 취소한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한웅희 기자 / mkhlight@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