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별장서 휴가 보낼래"…집값 2년 내내 올랐는데 더 오른다는 이곳

강원도 속초해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강원도 아파트 가격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해외 및 국내여행이 어려웠던 상황에서 오션뷰 세컨하우스를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원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달 106.1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5월(93.4) 대비 13.6% 상승한 수치다.

강운도 아파트매매가격 지수는 이 기간 월간 기준으로 단 한 번도 하락하지 않았다.

주간 기준으로도 2020년 5월 둘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105주 연속 올랐다.


주택가격 평균을 끌어올린 곳은 속초였다.

속초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달 116.4를 기록했다.

2년 전(95.6)보다 21.8% 상승했다.

특히 바다 조망권을 확보한 아파트들은 거듭 최고가를 경신하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원 속초시 동명동 속초디오션자이 전용면적 131㎡의 분양권은 지난 2월 최고가인 17억4008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20년 11억원대에 분양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중앙동 힐스테이트속초센트럴 전용 84㎡가 8억1500만원에 소유주를 교체했다.

2년 전(3억9480만원)과 비교해 두 배 넘게 뛰었다.

강릉 송정동 송정아이파크 전용 105㎡는 지난달 15일 7억6000만원에 새 주인을 맞이했다.

분양가격이 2억8600만원이었던 전용 84㎡의 가장 최근 거래가는 6억2000만원으로 확인됐다.


매매가격뿐만 아니라 전세가격도 오름세다.

지난달 강원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1억4196만원으로 전월(1억4170만원) 대비 0.18% 상승했다.

지난 2020년 5월(1억1387만원) 이후 23개월 연속 강세였다.


이처럼 강원도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띠는 이유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으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한 것과 문재인 정부의 수도권 규제 강화가 꼽힌다.

비규제 지역인데다가 KTX 노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개선된 강원도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서울 거주자들이 최근 1년 동안 아파트를 가장 많이 매입한 지방행정구역은 강원도였다.

지난해 강원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3만508건) 가운데 외지인이 체결한 거래도 1만2112건에 달한다.

강원도 아파트 10 채 중 4채는 외지인이 사거나 팔았다는 의미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 소형 아파트가 나만의 휴양지가 됐다는 게시물을 종종 볼 수 있다.

장기간 이용할 예정이 없을 때에는 에어비앤비로 돌려 쏠쏠한 수익을 볼 수도 있다는 팁이 공유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강원도의 아파트값이 오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KB부동산리브온에 따르면 강원도 아파트 매매가격전망지수는 지난달 전국에서 가장 높은 107.4를 터치했다.

지난해 10월 달성한 최고점(126.2)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100선을 웃돌아 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평창올림픽 개최 관련 계획이 발표됐을 때부터 원정 투자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교통 및 생활 인프라가 확충되고, 구축이 대부분이었던 강원도에 브랜드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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