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하루 확진자 10만명인데…" 서철모 화성시장, 출판기념회 강행 논란

서철모 시장, 오는 26일 출판기념회 강행
하루 확진자 15만 명 육박 전망…비난 여론 커져


서철모 화성시장 출판기념회 포스터 (사진=서철모 시장 SNS)
[화성=매일경제TV] 서철모 경기 화성시장이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0만 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강행해 시민들의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6일)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확진자는 9만443명으로 화성시에서만 1300명이 신규 확진됐습니다.

수일 내로 전체 일일 확진자 수가 15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각 지자체는 방역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와 방역당국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신규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서철모 시장은 오는 26일 수원과학대 신텍스 행사장에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출판기념회를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입장입니다.

공직선거법상 출판기념회가 금지되는 '선거일 전 90일'인 3월 3일 전까지 출판기념회 개최는 법적으로 가능하지만 인원 제한도 없는 개인 행사를 현직 시장이 개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게다가 참석 안내를 받은 참석자들은 책을 구매해야 하는 부담도 안고 가야하는 경우가 많아 정치인의 출판기념회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계속돼왔습니다.

화성 동탄2신도시에 거주하는 주민 H씨는 "백신을 맞아도 코로나에 걸리는 이 시국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출판기념회 개최가 현직 시장이 할 일이냐"며 "매우 이기적인 발상이고, 시민 안전을 외면하는 시장에게 무슨 일을 믿고 맡기겠나"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염태영 수원시장, 이재준 고양시장, 최종환 파주시장, 윤화섭 안산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장덕천 부천시장 등도 오프라인으로 출판기념회를 강행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출판기념회를 자진 취소하는 현직 지자체장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허태정 대전시장 SNS 캡쳐
허태정 대전광역시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출판기념회 행사를 취소한다"며 "코로나19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허태정 시장 측은 "비대면 행사도 개최할 계획이 없다"며 "출판 예정인 책은 출판사나 서점을 통해서 판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밖에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오세현 충남 아산시장 등이 출판기념회를 취소하고 방역활동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출판기념회를 강행하는 일부 지자체장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 강인묵 기자 / mkkim@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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