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학자 김세걸 박사가 병을 얻어 현직에서 물러나 쓴 소설과 시들을 모은 책 '탱고'가 출간됐습니다.

저자 김세걸 박사는 서강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배우고 연구하는 학생으로 혹은 정치학을 가르치는 선생으로 반평생을 살아왔습니다. 승승장구하던 저자에게 파킨슨병이라는 병마가 찾아 들었고, 사회활동을 접은 채 칩거하면서 쓴 소설과 시들의 결과물입니다.

한땐 루소와 마르크스의 사상에 매료되어 정치사상사의 산맥을 넘나들기도 하고, 한땐 현실사회주의의 실패와 소련의 붕괴를 직접 현장에서 목도함으로써 깊은 환멸과 좌절감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이념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기 위해 박사과정에서는 정치과정론과 일본지역연구로 전공을 바꿨으며, 과정 수료 후 Japan Foundation의 초청으로 일본 쓰쿠바대학에서 외국인 연구자로서 2년간 활동했습니다. 논문 '재정위기와 자민당 지배구조의 균열'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아태평화재단 연구위원으로 각종 정책보고서 작성 과정에 참여했습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일본학과 겸임교수와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대우교수로 재직하면서 '현대일본정치의 이해'를 비롯해 다수의 일본 관련 서적을 공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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