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맛집 협업 '레스토랑간편식(RMR)'에 푹 빠졌다…현대백화점 '몽탄 갈비세트'·롯데마트 '처갓집치킨 왕교자' 등 인기몰이

【 앵커멘트 】
코로나19 이후 손쉽게 조리해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 HMR 시장이 급성장했는데요.
그중에서도 유명 맛집과 협업해 내놓는 RMR, 레스토랑 간편식 수요가 급증하면서 유통업계도 이 시장에 발을 넓히고 있습니다.
윤형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통업계가 레스토랑 간편식, RMR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RMR은 가정간편식, HMR의 일종으로 레스토랑이나 유명 맛집의 요리를 간편식의 형태로 재현한 것입니다.

롯데마트는 작년 처갓집 양념치킨, 오근내 닭갈비 등 유명 맛집과 협업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외식 수요가 RMR 제품으로 쏠리며 작년 RMR 누계 매출은 재작년 대비 476%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작년 40년 전통 맛집과 협업, LA갈비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은비 / 롯데마트 PB개발팀 MD
- "맛집의 맛을 그대로 살리는 것에 집중을 했고, 해당 가게에서 직접 개발한 소스를 사용해서 맛집에서 먹는 것과 같은 맛과 비주얼을 구현하려고 했습니다."

롯데마트는 쌀국수 맛집 '미분당'과 협업한 상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RMR 제품을 지속적으로 키워갈 예정입니다.

현대백화점은 작년부터 RMR에 주력해왔는데, 이번 설에 다양한 RMR 선물세트를 선보였습니다.

서울 한우 맛집 '우미학' 등과 협업한 상품들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RMR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0% 신장했습니다.

특히 서울 삼각지 맛집 '몽탄'과 협업한 갈비세트 등 정육 부문에서 RMR 상품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회사 측은 명절을 맞아 특색 있는 선물을 하려는 30대 이상의 고객들이 주로 제품을 찾는다고 설명했습니다.

RMR 상품 등 설 선물세트가 이전에 비해 다변화하며 현대백화점의 전체 명절 선물세트 매출 또한 크게 성장했습니다.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집계된 현대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신장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자 외식 수요가 몰린 가운데, 백화점·대형마트가 RMR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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