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습니다.
1분기 역성장을 기록한 점이 결정에 크게 작용했는데요.
올해 성장률 전망 1%를 하회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김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29일)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습니다.
이번 인하로 한국의 기준금리는 2.5%, 한미 금리차는 2%p로 벌어졌습니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여전히 크지만, 경기 부양이 더 시급하다는 판단입니다.
소비와 투자·수출이 모두 감소해 한국 경제는 올해 1분기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 전망도 지난 2월보다 대폭 하향 조정됐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건설경기 침체를 전망치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더딘 민간소비 회복과 미국의 관세정책도 전망치 하락을 견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건설경기 침체 심화로 감소폭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0.4%포인트 정도 낮추는 요인으로….(민간소비도) 1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데다 2분기 회복세도 당초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보임에 따라 성장률을 0.15%포인트 정도 낮추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과 낮은 수요를 근거로 기존의 1.9%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이번 금리 인하로 가계대출이 늘고 달러 당 원화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한은은
DSR 규제 강화를 앞두고 막차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며,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흐름을 계속 점검한다는 방침입니다.
추가 인하 시기와 관련해서는 신정부의 경기부양책과 통상갈등의 장기화 등 성장률 상하방 요인이 공존하고 있다며, 부문별 데이터를 면밀히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금리 인하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코스피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2천700선을 회복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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