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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스트리트 대형 은행들이 엇갈린 실적을 내놨습니다.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14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104억 달러(약 12조4천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주당 순이익은 3.33달러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01달러를 상회했습니다.

매출은 293억 달러(약 34조8천억 원)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다소 주춤한 4분기와 달리 작년 연간 실적은 순이익 483억 달러(약 57조4천억 원), 매출 1천216억 달러(약 144조5천억 원)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JP모건의 4분기 순이자마진은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오른 1.63%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상승했습니다.

씨티그룹도 작년 4분기 순이익이 32억 달러(약 3조8천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26% 급감했습니다.

매출은 170억 달러(약 20조2천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1% 늘었습니다.

한국 시장 철수 등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35억 달러(약 16조 원)의 비용이 발생한 것이 4분기 이익을 끌어내린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씨티그룹은 제인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한국과 멕시코 등 14개국에서 소비자 금융 영업을 철수하는 등 사업 단순화와 이익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지난해 씨티그룹의 연간 순이익은 220억 달러(약 26조1천억 원)로 2020년의 거의 두 배로 치솟았습니다.

이들 은행과 달리 웰스파고는 작년 4분기 57억5천만 달러(약 6조8천억 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보다 86% 급증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부실 채권 발생에 대비해 적립한 대손충당금 중 8억7천500만 달러를 지난 분기 이익으로 환입한 것이 순이익 증가의 주요 원인입니다.

웰스파고의 4분기 매출도 208억6천만 달러(약 24조8천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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