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자 수 늘었는데…숙박음식·도매업 '냉골'
- 정부 "물가안정에 집중" 14일 물가관계차관회의

【 앵커멘트 】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크게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보다 0.2%포인트 낮춰 발표한 건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들어봅니다.
이유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경제 전망치를 둔화할 것으로 예측한 이유가 뭡니까?

【 기자 】
네, 세계은행이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5.5%인 글로벌 성장률이 올해 4.1%, 내년 3.2%로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세계은행이 작년 6월 보고서에서 예측한 것보다 0.2%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작년 성장률 추정치 역시 이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세계적 석학들은 오미크론 급증이 이어질 경우, 세계경제 전망치가 0.7%포인트 하락한 3.4%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데이비드 맬 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코로나와 인플레이션, 정책 불확실성이 동시 직면했다"며 포괄적 정책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이어 "지금은 비상 조치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수준으로 움직일 때"라면서도 "정상 상황까지는 먼 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같은 날 인준 청문회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경우, 금리를 예상보다 더 인상하겠다"며 긴축 기조 전환 의사를 재확인했습니다.

국내에서는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에도 시중 유동성이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11월 평균 광의 통화량은 3천589조1천억 원으로, 전달보다 39조4천억 원(1.1%) 증가했습니다.

재난지원금 효과 등으로 예적금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11월 통화량이 40조원 가까이 불어난 겁니다.

이처럼 유동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한은은 오는 14일 새해 첫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한편 오늘 코스피는 어제보다 1.54% 오른 2천972.4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1% 높은 991.33으로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고용 동향 살펴보겠습니다.
지난해 취업자 수가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요?

【 기자 】
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천727만3천명으로 작년보다 36만9천명 늘었습니다.

코로나19 2년 차인 2021년에는 취업자가 증가로 돌아선 것입니다.

▶ 인터뷰 : 공미숙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업자 감소가 컸던 2020년에 대한 기저효과, 고용 회복세가 있어서 취업자 수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 증가 폭은 2014년(59만8천명) 이후 가장 컸으며, 목표치인 35만명도 웃돌았습니다.

그러나 산업별 취업자 증감 상황을 살펴보면 취약계층의 고용 한파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대표 타격 업종인 숙박음식업 취업자가 4만7천명 줄었고, 도소매업 취업자는 15만명 급감했습니다.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6만5천명 줄어 2019년 이후 3년째 감소했습니다.

연령대를 살펴보면 60대 이상의 취업자 수가 90%에 육박했지만 경제 허리로 불리는 30대와 40대는 각각 10만7천명, 3만5천명 감소했습니다.

관련해서 전문가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양준석 /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 "상당수의 일자리가 정부가 제공한 일자리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나오는 것 같아요."

지난해 기업들이 취업문을 일제히 좁힌 상황에서, 정부 주도 일자리가 많아지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입니다.

【 앵커멘트 】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생활물가 안정 대책 마련에 나선다고요?

【 기자 】
네, 정부는 오는 14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생활물가 안정 방안을 논의합니다.

이 자리에서 설 성수품 공급 확대 등 물가 안정 대책을 세울 예정입니다.

정부는 금요일마다 기재부 1차관 주재로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회의 겸 한국판 뉴딜 점검 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진행해왔습니다.

이번 주에도 4개 회의를 한 번에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물가 대응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나머지 회의는 취소했습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설 성수품 등 물가 안건을 좀 더 심도 있게 다루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외에도 정부는 오늘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고용시장 점검과 향후 정책 방향 등을 논의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고용 시장에서의 여러 지표 개선에도, 피해업종과 피해계층 회복 격차는 여전하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덜어드리도록 정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이달 직접일자리 60만명 이상을 조기 채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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