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외국인 입국자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과 접촉 추적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AP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제프리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입국자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본인은 물론 주변인과 접촉해 코로나19가 전염될 가능성이 있는지 파악할 것"이라며 "미국 입국자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 증명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자이언츠 조정관은 "외국인 입국자에 대한 새로운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기 전까지는 현재 여행 관련 규제를 그대로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새롭게 도입하는 규제는 CDC가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AP 통신이 전했습니다.

미국은 현재 외국인이 중국·인도·영국(유럽 대부분 국가)·브라질 등을 입국 14일 전 방문했을 경우 입국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국내선 탑승객의 백신 접종 의무화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항공사와 여행 업계에서는 영국을 비롯한 입국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항공사들은 국내선에서 백신 접종 증명을 의무화할 경우 장시간 대기 사태가 벌어져 수용하기 어렵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기차와 버스, 승용차는 제한을 두지 않고 항공기에만 규제를 가하는 것도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게 관련 업계의 주장입니다.

[ 임정화 인턴기자 / limj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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