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차 접종률 미국-일본 앞서…"발생률·치명률도 낮은 수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한층 빨라지면서 먼저 접종을 시작한 미국·일본을 앞지르고, 유럽 주요국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률은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의 64.6%에 달했습니다.

1차 접종률만 보면 국내보다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62.3%)이나 일본(63.3%)의 접종률을 앞질렀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상당 수준에 도달한 독일(65.9%)이나 이스라엘(68.8%), 영국(71.0%, 11일 기준), 프랑스(73.0%, 9일 기준) 등 유럽 국가와의 격차도 크게 줄었습니다.

특히 이들 국가에서는 1차 접종률이 50%를 넘긴 시점부터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국내에서는 지속해서 접종률이 상승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구 대비 확진자 발생률과 치명률도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주(9.5∼11) 국내 인구 100만 명당 주간 확진자는 23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이스라엘이 5천7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국 3천964명, 미국 3천112명, 프랑스 1천82명, 독일 892명, 일본 70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영국과 독일은 증가세가 지속했으며, 이스라엘·미국·프랑스·일본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인구 100만 명당 주간 사망자도 1명으로 낮게 나타났으며, 미국(31명)·일본(3명)·독일(2명)에서는 최근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치명률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누적 치명률을 보면 우리나라는 0.9%로 이스라엘(0.6%)의 뒤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일본(1.0%), 미국(1.6%), 프랑스(1.7%), 영국(1.9%), 독일(2.3%)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추진단은 예방 접종에 참여한 국민에 감사를 전하면서 18∼49세 연령층 가운데 아직 예약하지 못한 경우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 예약을 완료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유나겸 인턴기자 / optimusyu@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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