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요기요 BI, 딜리버리히어로 제공]


국내 배달앱 2위 요기요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목전에 다가오면서 누가 요기요의 새로운 주인이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오늘(13일)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오는 17일 매각 본입찰을 진행합니다.

예비입찰 당시 신세계그룹의 SSG닷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털 등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본입찰에는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들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2파전으로 압축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은 요기요 인수전의 변수로 꼽힙니다.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하면 요기요까지 인수하기에는 자금 부담이 커집니다.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MBK파트너스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업계는 요기요 몸값을 최대 2조원대로 보고 있지만, 이보다 낮은 가격으로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요기요 운용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 인수 조건으로요기요 매각 시한을 8월 3일로 정한 만큼 마음이 급한 쪽은 DH이기 때문입니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매각을 못할 경우 DH는 시한을 6개월 늘릴 수 있습니다.

기한 내에 요기요를 매각하지 못하면 이행강제금을 내야 합니다.

매각이 완료되면 국내 배달앱 시장은 지각변동을 겪게 됩니다.

배달앱 시장의 점유율을 보면 재작년 거래금액 기준으로 배달의민족이 78.0%, 요기요가 19.6%, 배달통이 1.3% 등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쿠팡의 음식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가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면서 빠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반면 요기요는 매각 이슈로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린 상태입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이 집계한 배달앱 월간 순이용자를 보면 요기요는 재작년 9월 731만명에서 지난해 9월 660만 명으로 줄었지만, 쿠팡이츠는 같은 기간 34만 명에서 150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신세계그룹이나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 파트너스가 요기요를 인수하면 음식 이외에 마트나 편의점 상품도 배달하는 '유통 앱'으로 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