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가 금융위원회로부터 9일 은행업 본인가를 획득했습니다.

토스뱅크는 이르면 9월 공식 출범할 예정입니다.

지난 2016년 12월 케이뱅크와 2017년 4월 카카오뱅크 이후 약 4년 만에 국내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게 됐습니다.

토스뱅크는 금융 산업을 공급자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비전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도전장을 낸 바 있습니다.

기존 은행이 만든 규칙을 고객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은행을 여전히 어렵게 느끼는 고객들의 인식 또한 바꿔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토스뱅크는 고신용 고객은 물론, 중·저신용자, 금융이력부족자(Thin-filer), 중기·소상공인, 국내 거주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펼칠 예정입니다.

또 토스 고객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했습니다.

기존 신용평가사(CB사)의 데이터에 토스의 금융·비금융 데이터(대안정보)를 결합함으로써 차별성과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출범 직후부터 전체 신용대출 규모의 30% 이상을 금융소외계층에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대출 실행 이후에는 연체율 등 위험 징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사전 경보 시스템을 운영할 방침입니다.

토스뱅크는 고객이 여유자금 운용, 목돈 마련 등 다양한 니즈에 따라 자유롭게 규칙을 설정해 저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맞춤형 자산관리 기회와 함께 복잡한 조건 충족 없이 시중은행 대비 경쟁력 있는 금리도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체크카드 상품의 경우 고객의 소비패턴에 따른 캐시백 혜택, 시즌별 혜택 변화 등의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고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여러 장의 카드 대신 단 한 장의 카드만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토스뱅크 고객에게는 다양한 금융사 제휴망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한 ATM 입·출금 서비스는 물론 수수료 무료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토스뱅크는 2천만 명이 사용하는 모바일 금융 앱 토스를 기반, 원앱(One-app)' 방식으로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입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포용과 혁신의 은행을 표방하는 만큼 중·저신용자를 포함해, 더 많은 사람들이 1금융권의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홍 대표는 본인가 승인 이후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은 결정하지 못했다"면서도 "열려있는 옵션"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용갑 기자 / g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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