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효성그룹 'ESG 경영' 행보 가속화…"실질적 변화 이끌어내야"


【 앵커멘트 】
최근 'ESG 경영'의 보폭을 넓히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여성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고, 협력사의 ESG 경영을 지원하는 등 전에 없던 방식을 시도하고 있는데요.
ESG를 그룹의 새로운 정체성으로 확립하기 위한 기업들의 행보를 이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ESG 경영'의 보폭을 넓히며, 그룹의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먼저 현대중공업은 어제 한국기업데이터와 함께 '협력사 맞춤형 ESG 평가 모델' 수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적합한 ESG 평가기준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현대중공업은 수립된 평가 모델을 바탕으로 협력사에게 ESG 경영을 위해 필요한 금융, 교육, 컨설팅 등의 지원 방안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4월 비상장 계열사에도 'ESG 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움직이고 있는데,

한국기업데이터와의 협력을 통해 조선업 생태계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제고시키겠다는 방침입니다.

효성그룹은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여성 이사회 의장을 배출하며 ESG 경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효성은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며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강화했습니다.

이를 통해 ESG 경영을 그룹의 '정체성'으로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이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하며,구성원을 비롯한 기업 전반의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이사회가 바뀌는 것도 중요하지만 임직원의 조직문화 전반, KPI 전반에도 반영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실질적으로 기업이 바뀌는, 의사결정이 바뀌는 모습이 나타나야 된다."

재계가 ESG 경영 기조에 맞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만큼 실질적인 경영 효과가 어떻게 드러날 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