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이 드디어 공모주 시장에 등장했습니다.
기업가치가 최대 100조 원으로 거론되는 만큼, 시장의 관심도 적지 않은데요.
최근 공모주 수익률이 하락하는 사태가 연이어 불거지고 있어 LG에너지솔루션 주가 흐름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송복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공모주 시장에 초특급 '대어'가 등장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지난해 LG화학에서 분사해 시장의 관심을 받았던 LG에너지솔루션입니다.
한국거래소는 LG에너지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해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LG화학의 전지사업 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된 만큼, 투자자들 사이에서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증권가는 기업가치만 최소 50조 원에서 최대 100조 원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상장으로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며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모자금을 활용해 전기차 수요에 맞춰 미국과 유럽에 대한 시설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최근 하락하고 있는 공모주 수익률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른바 '대어'로 꼽혔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따상'에 실패한 이후, 시초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지는 사태도 발생한 상황.
공모가 2만 원으로 지난달 상장한 진시스템의 주가는 현재 공모가보다 20% 넘게 하락한 수준이고, 같은 달 상장한 에이치피오도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10% 낮게 형성됐습니다.
최근 상장에 뛰어든 기업들이 공모가를 무리하게 끌어올리며 공모주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미 실적이나 성장성 등 시장에 상승세를 보일만한 재료들이 많이 노출됐기 때문에,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정경민 / IBK투자증권 차장
- "컨벤션 효과가 있다면 프리미엄이 형성될 수 있고…LG에너지솔루션은 오랫동안 실적이나 청사진을 보여줬기 때문에 다른 기업보다 신뢰가 높다고 봅니다."
본격적으로 증시 입성에 도전한 LG에너지솔루션은 모든 상장 절차를 연내로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매일경제TV 송복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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