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기 20대 여성 자살률 전년 동기 대비 43% 급증
최근 3년새 오토바이 배달 사고 중 청년 사망자 비율 44%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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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기도의회 제공) |
[수원=매일경제TV]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2030 청년들의 삶이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신정현(고양.민) 경기도의원은 오늘(9일) 제352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20대 여성의 자살률이 급격히 높아졌고, 배달업이 호황을 누리지만 청년 배달자 사망사고 비율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2020년 상반기 자살 현황'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대비 2020년 상반기 20대 여성 자살률은 43% 급증했습니다.
또 지난해 응급실 내원 자살시도자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자살 시도자 2만2572명 중 여성 자살시도자는 4607명으로, 전체의 20.4%를 차지하는데 이는 남녀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비율입니다.
신 의원은 "20대 여성들은 저임금의 불안정한 일자리와 주거 부담의 증가, 데이트 폭력 등에 노출돼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마저 장기화 되면서 극단적 선택에 내몰리고 있어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로 배달업이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오토바이 배달자 중 청년 배달자의 사망사고 비율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근 3년간 오토바이 배달 사고 중 18~24세 청년 사망자 비율은 44%를 차지했습니다.
신 의원은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산업재해자 중 청년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2%"라면서 "구직난 속에서 청년 일용직 근로가 늘어났지만 이들을 위한 안전 체계는 갖춰져 있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사회적 혼란의 시기에 20대 청년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갖고 건강한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배수아 기자 / mksualuv@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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