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타워크레인 총파업 기자회견 |
전국건설노동조합은 최근 안전 문제로 등록 말소된 타워크레인들이 건설 현장에서 가동돼 사고가 잇따르는데도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며 오늘(8일) 타워크레인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건설노조는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 기준을 위반한 소형 타워크레인 12개 기종, 369대를 국토교통부가 등록 말소 또는 시정 조치했으나 버젓이 현장에서 사용돼왔다"며 "시민의 안전과 건설 노동자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지금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전국 건설 현장에는 3천∼4천대의 타워크레인이 있다"며 "(대형 크레인을 포함한) 총파업으로 현장의 90%가 멈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노조는 그간 타워크레인 임대사협동조합, 개별 업체들과 안전 카메라·통로 설치와 임금 인상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으나 사측의 반대로 결렬됐으며, 전날 조합원 투표에서 83.1%의 찬성률로 총파업안이 가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조는 7월 1일부터 적용되는 소형 타워크레인 세부 규격을 제대로 감독할 것, 등록 말소·시정 조치 장비 운행을 중단하고 즉각 행정 조치할 것, 국토부 장관이 직접 대화에 나설 것 등을 요구사항으로 제시했습니다.
[ 유나겸 인턴기자 / optimusyu@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