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태광산업, 롯데케미칼·SK가스 '합작법인'으로 사업 영토 넓힌다

【 앵커멘트 】
최근 국내 석유화학사들이 '조인트벤처' 설립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같은 목적을 가진 기업과 '합작법인'을 만들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방침인데요.
기존 사업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손을 잡는 기업들을 이성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석유화학 기업들이 합작법인 설립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먼저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맞손'을 잡은 기업은 LG화학태광산업.

양사는 최근 아크릴로니트릴(AN) 증설을 위해 합작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AN은 플라스틱, 접착제, 합성고무 등을 제조하는 데 쓰이는 화학 원료입니다.

지분 비율은 태광산업이 60%, LG화학이 40%로 신설 법인에서 생산하는 AN은 태광산업LG화학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과 맞물려 석유 화학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원료 수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새로운 사업 영토 개척을 위해 손을 잡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롯데케미칼SK가스는 지난달 수소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양사는 올해 안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수소 충전소 건설 및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시작으로 협력을 점차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사업 모델 구축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조인트벤처를 통해 신규 사업 진출에 대한 위험을 줄이면서도, 관련 시장에 대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여준상 /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 "대기업들이 신규 분야 중에서도 특히 아직 불확실성이 있는 분야는 JV를 통한 투자가 위험을 줄일 수도 있고, 그 기업을 통해서 미래를 들여다보면서 준비를 할 수 있다는…."

또 최근 수소 산업을 비롯한 기업들의 신규 사업 확장이 활발한만큼, 앞으로도 동종업계 내의 '합종연횡'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조인트벤처를 통해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국내 화학기업들, 이들의 움직임에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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