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화재 463건 중 74.5%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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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실외기 문제로 인한 화재 현장. (사진=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제공) |
[수원=매일경제TV] 경기도소방이 본격 여름철을 앞두고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의 사전 점검과 안전관리를 당부했습니다.
오늘(7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6~2020년까지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냉방기 화재 건수는 463건(에어컨 319건, 선풍기 144건)으로, 27명의 인명피해(사망 2명, 부상 25명)과 84억여 원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연도별 발생 건수는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한 2018년 103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9년 99건, 지난해 92건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전체의 74.5%(345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기계적 요인 16.2%(75건), 부주의 5.4%(25건) 등의 순입니다. 전기적 요인은 전선의 접촉불량과 노후화 등으로 인한 화재가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이 42.8%(198건)로 냉방기 화재가 가장 빈번했습니다. 음식점과 고시원 등 생활서비스시설 16.4%(76건), 공장?창고 등 산업시설이 11.1%(51건)로 뒤를 이었습니다.
에어컨 화재는 주거 및 생활서비스, 판매?업무시설에서 선풍기 화재보다 2.7배 이상 많았고, 반대로 선풍기 화재는 산업시설에서 에어컨 화재보다 1.3배 가량 많았습니다.
기간별로는 사용 빈도가 높은 7~8월에 57.4%(183건)이 집중 발생했고, 시간대는 오후 12시에서 6시까지 오후 시간(39.5%?183건)에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에어컨 실내기와 실외기 전선 연결부분 없는 단일전선 사용 ▲에어컨 전용콘센트 사용 ▲발코니 내부 설치 실외기 가동 시 유리창 개방 ▲선풍기 모터 커버 개방 후 먼지 제거 및 수건 또는 의류 적치 금지 등을 당부했습니다.
황원철 도 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팀장은 “냉방기 주요 화재 원인이 전기적 요인인 만큼 본격적인 냉방기 사용 전 전선 손상 여부 점검을 비롯해 실외기 주변 환경정리 및 가연물 제거 등 안전관리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배수아 기자 / mksualuv@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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