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투기조사' 중간결과…정부, 20명 구속·529명 검찰 송치
- 소비자물가 2.6%↑…9년만에 최대폭 상승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4대 그룹 총수와의 오찬을 가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최근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며 양국의 경제협력에 대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들어봅니다.
이유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문 대통령이 4대 그룹 총수와 별도 오찬을 가진 것은 취임 후 처음이죠?
【 기자 】
네, 이 자리에는 문 대통령과 함께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방미 당시 4대 그룹이 함께 해 성과가 참 좋았다"며 "이번에 한미관계 폭이 확장돼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최첨단 기술과 제품에서 서로 부족한 공급망을 보완하는 관계로 발전해 뜻깊다"고 평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가장 필요한 파트너로 한국을 선택했고, 우리 4대 그룹도 미국 진출을 크게 확대할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최태원 회장에 대해 일정 전체를 함께해 아주 큰 힘이 됐다고 했습니다.
최 회장은 "문 대통령의 공장 방문이 엔지니어들에게도 많은 격려가 됐다"며 "양국 경제 관계가 더 활발해지도록 살피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투자가 한국의 일자리를 없애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대기업이 나가면 중소·중견 협력업체들도 동반해 미국에 진출하게 된다"며 "부품·소재·장부 수출이 늘어 국내 일자리가 더 창출이 많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에 정의선 회장도 "미국과 사업이 더 잘될 것 같다. 기회를 더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현대차는 5년 동안 미국에 8조4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례들이 긍정적인 연쇄 반응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김소영 /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 "(미국 진출 국내 기업들이) 우리나라 협력업체 부품이나 재료를 쓸 가능성이 상당히 있어 보이고요. 그런 면에서 국내 경기활성화에 굉장히 도움이 되고 일자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판단이 되고요."
한편 재계에서는 문 대통령과의 만남의 자리에서 이재용 부회장 사면론 언급 여부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이날 재계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건의에 대해 "고충을 이해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부동산 소식입니다. 정부가 오늘 공직자 부동산 투기 조사·수사 중간결과를 발표했다고요.
【 기자 】
네,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가 출범 약 3개월 만에 20명을 구속하고 529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약 2천800여명, 640여건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외에 검찰은 기획부동산 등 14명을 구속했습니다.
검경이 몰수·추징 등 보전 조치한 부동산 투기수익은 총 908억원입니다.
김 총리는 "전직 차관급 기관장과 기초지자체장, 시군의원,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들까지 여러 공직자가 내부정보를 활용하여 토지를 매입한 혐의를 확인했다"며 "총리로서 공직자들의 불법 혐의에 대해 매우 부끄럽게 생각하고, 국민들 앞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5월 소비자 물가가 2.6% 오르며 9년여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고요?
【 기자 】
네, 오늘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지수는 107.46으로, 작년 동월 대비 2.6% 올랐습니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12년 4월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3월을 지나 4월 2%대로 올라선 데 이어, 지난 달에는 2% 중후반으로 뛰었습니다.
농축수산물은 작황 부진과 AI 여파에 12.1% 오르며 지난 5월 이후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공업제품 물가는 3.1% 올랐습니다.
2012년 5월(3.5%) 이후 최대 상승 폭입니다.
석유류가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2008년 8월(27.8%) 이후 가장 높은 23.3%의 상승률을 기록한 영향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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