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강원도·고성군, '산불예방·피해복구 협력' 협약

경기도와 강원도, 고성군 '산불예방 및 피해복구 상생협력-경기의숲 조성 업무협약식 체결식. (사진=경기도 제공)

[수원=매일경제TV] 경기도가 2019년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산림에 '경기의 숲'을 조성합니다.

경기도와 강원도, 강원 고성군은 오늘(2일) 고성군 토성면 성천리 마을 산불피해 현장에서 '산불예방 및 피해복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협약은 지자체간 긴밀한 상생 협력을 통해 산불 예방 및 산불 피해 복구에 대해 서로 연대함으로써 산림의 생태적 건강성 유지와 회복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2019년 4월 4일 발생한 산불로 고성군은 사망 1명, 이재민 506세대 1196명이 발생했고 전체 산림면적 10퍼센트에 해당하는 929ha가 피해를 입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2019년 4월 6일 대통령공고 제286호)된 바 있습니다.

더욱이 최근 지구 온난화로 세계 곳곳에서 폭염, 가뭄, 태풍, 집중호우, 산불피해 등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해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는 만큼, 산림 확충 등 선제적인 녹색자원 확보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이에 경기도는 이달부터 총 7억7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강원 고성군 토성면 성천리 산6-2번지 일원 총 3h 면적에 '경기의 숲 조성사업'에 착수합니다.

대학교수, 연구원 등 산림분야 전문가와 고성군, 주민의견을 반영, 불에 잘 타지 않는 활엽수를 위주로 꽃나무 등 경관수 등을 조림하고, 집중호우에 대비해 산사태 우려지에 대한 사방사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먼저 집중호우를 대비해 이달 중 사방사업을 우선 착수하고, 오는 10월까지 산책로, 정자 등 주민편의 시설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조림 적기인 가을부터 나무를 본격적으로 심어 올 연말까지 모든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입니다.

이 밖에도 협약 기관들은 ‘경기의 숲’이 지속적으로 유지·관리될 수 있도록 힘쓰는 것은 물론, 산불 발생 시 초동 진화기 이뤄질 수 있도록 진화 인력·장비를 적극 지원하고, ▲피해조사 ▲응급복구 ▲산림복구 등에 대해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 김명중 강원도 경제부지사, 함명준 고성군수, 박근철 경기도의원, 권석필 경기도 자원봉사센터장, 탁창석 성천리 마을 이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또한 경기도 자원봉사센터 청년봉사단원 20명이 참여해 협약을 기념하기 위한 나무심기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한규 부지사는 “이번 경기의 숲 조성사업으로 주민들이 산불 악몽으로부터 하루 빨리 치유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며 “경기의 숲이 지속적으로 잘 관리되어 산림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고성군과 지역주민 분들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배수아 기자 / mksualuv@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