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팬데믹 효과?' 이스타항공 인수전, 하림·쌍방울 등 10여 곳 참여

【 앵커멘트 】
이스타항공이 매각을 위한 기업들의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하고 이달 중 새 주인찾기에 나섭니다.
이번 인수전에 하림그룹과 쌍방울그룹 등 기업 10여 곳이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코로나19로 항공업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포스트 팬데믹'을 대비해 신사업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스타항공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하림그룹과 쌍방울그룹, 사모펀드 운용사 등 모두 10여 곳입니다.

하림그룹 계열사인 팬오션은 인수자문사로 삼정KPMG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하림그룹은 홈쇼핑 산업 기반의 엔에스쇼핑과 해상 운송업 기반의 팬오션 등 기존 사업분야가 아닌 기업들을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다각화해왔습니다.

특히 지난 2015년 STX그룹사로 법정관리중이던 팬오션을 인수한 뒤 현재 200척 넘는 선단을 보유하는 등 인수 기업을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성장시켰습니다.

하림그룹은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뒤 계열사간 시너지로 해상·항공운송 분야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인수후보군인 쌍방울그룹은 계열사 광림을 필두로 인수전에 참여했습니다.

크레인과 특장차를 제작하는 광림은 미래산업·아이오케이컴퍼니 등 그룹 내 계열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스타항공 인수에 나설 방침입니다.

쌍방울그룹은 "항공사 전문 경영진으로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인수 작업을 추진중이며, 이스타항공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외에도 지난달 이스타항공과 인수·합병 조건부 투자 계약을 맺은 중견기업 등이 주요 인수 후보자로 꼽힙니다.

이번 매각은 사전에 예비인수후보자를 정한 후 본입찰에서 경쟁입찰로 최종 인수자를 정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이뤄지며, 본입찰은 오는 14일로 예정됐습니다.

인수 과정에서 근로자에게 미지급한 임금 등 2천여억 원 대의 채무가 변수일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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